원죄의 전가성에 대한 고찰
정동진2022-05-06조회 280추천 47
앞서 작성한 "원죄교리에 대한 고찰"에서 이어지는 내용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문) 우리의 영혼이 원죄로 인하여 타락하는 것은 맞지만, 마음과 육체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유전인가? 유전은 아닌데...)
1. 일반신학적 관점에서
건설구원과 삼분론은 공회와 타교단을 구분하는 주요 교리입니다. 일반신학적 관점에서는 인간을 삼분론적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타락의 적용을 영, 혼, 육으로 나누어 생각하지를 않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영혼과 육체 정도로 나누어 생각을 하는데, 그 경계조차도 분명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의 합일체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전인"이라는 표현을 흔히 사용합니다. 신학 문장을 그대로 가져오면, "우리의 전인이 타락했고, 전인이 구원받았다."라고 합니다. "전인"이라 함은 간단히 말하면 "영혼+육체"입니다. 여기에는 영혼과 육체를 구분해서 따져보지를 않습니다.
(이하는 오로지 저의 소견입니다.)
2. 죄는 유전되는가?
자녀가 부모를 외모적으로 성격적으로 닮는 것은 사실입니다. 우리는 이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서 가인과 아벨이 아담의 외모와 성격을 닮았을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가인의 길과 아벨의 길이 아담 안에 이미 있었다는 것을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큰 길의 관점에서는 이렇고...
아벨의 길은 흠도 점도 없는 완벽하고 거룩한 길인가?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천사가 아니고, 하나님도 아님으로, 아벨도 아벨 나름대로의 연약함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것은 아담도 마찬가지였다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아담이 930년을 살면서 선악과를 먹은 죄 하나만을 지은 것은 아닐 것입니다. 크고 작은 많은 죄를 지었을 것이고 회개도 했을 것이고, 후회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담이 인류의 대표로 지은 죄는 "선악과를 먹은 죄" 하나뿐입니다. 다른 일상 속의 죄된 성질은 가인과 아벨에게 유전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성격으로 성향으로 혹은 태어난 후에 보고 자람으로 닮아갔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유전되지 않았습니다. 우리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담 생애의 수많은 죄들이 아니라, 오직 하나 "선악과를 먹은 죄"입니다.
3. 선악과를 먹은 죄
앞서 제가 작성한 글인 "원죄교리에 대한 고찰"에서 웨스트민스터요리문답서를 소개한 적 있습니다. 아담이 선악과를 먹은 것은 아담만의 죄가 아니라, 인류의 대표로서 지은 죄이므로, 아담 이후의 모든 인류는 아담 안에서 그 죄에 참여한바되었다라는 설명이 있었습니다. 이 문장을 좀 더 풀어서 생각해보면,
하나님과 아담 사이에는 약속(언약, 혹은 계약)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신학적인 용어로 "행위언약"(혹은 "행위계약")이라고 합니다. 행위언약의 당사자는 하나님과 아담, 내용은 "선악과를 먹지 말라"입니다. 아담은 인류의 대표로서 하나님과 언약(계약)을 맺었으나 그것을 어겼습니다. 선악과는 하와도 먹었습니다. 실제로는 하와가 먼저 먹었습니다. 그러나 하와는 인류의 대표로서 하나님과 계약을 맺은 존재는 아니었습니다. 그녀에게는 대표성이 없었습니다.
4. 원죄의 의미
인류의 대표 아담의 범죄함으로 원죄가 들어왔고 영혼이 사망(타락)에 이르게 된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혼과 육은 어떤가? 좀 더 넓게 생각해서 "온 세상은 어떤 가?"를 따져보면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성경은 마귀에 대하여 "공중 권세 잡은 자"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이 땅의 공중 권세는 마귀가 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마귀는 어떻게 공중 권세를 잡게 되었는가?
창세기 1장 28절에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만드시고,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중략)...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고 하셨습니다. 즉, 이 땅의 공중 권세는 원래 인간의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위하여 온 세상을 창조하셨고, 인간에게 "다스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인간이 뱀(사단)의 꾀임에 넘어가서 원죄(타락)에 빠져버렸습니다. "진 자는 이긴 자의 종이 된다."는 원리에 따라 인류는 "죄의 종"이 되어버렸습니다.
우리의 심신이 성령의 다스리심을 받지 않는 것은 곧 악령의 지배를 받는 것입니다. 우리의 영혼이 타락하여 원죄의 죄성에 빠졌다는 것은 그 다스림을 받는 심신도 악령의 지배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타락의 시기나 원리를 따지는 일에 떠나서 필연적으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5. 굳이 시기를 따져보자면
일반신학에서 "전인"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을 참고 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영혼이 타락할 때에 육체도 동시에 타락했다는 관점입니다. "마음은 독행할 수 없고, 성령의 지배를 받거나 악령의 지배를 받는다."는 것을 생각해볼 때, 영혼이 원죄의 영향을 받게 된 그 시점부터 마음은 악령의 지배에 떨어졌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마음의 지배를 받는 육체도 그와 같이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시기적으로는 거의 동시에 일어나는 "전인적인 사건"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문) 우리의 영혼이 원죄로 인하여 타락하는 것은 맞지만, 마음과 육체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유전인가? 유전은 아닌데...)
1. 일반신학적 관점에서
건설구원과 삼분론은 공회와 타교단을 구분하는 주요 교리입니다. 일반신학적 관점에서는 인간을 삼분론적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타락의 적용을 영, 혼, 육으로 나누어 생각하지를 않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영혼과 육체 정도로 나누어 생각을 하는데, 그 경계조차도 분명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의 합일체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전인"이라는 표현을 흔히 사용합니다. 신학 문장을 그대로 가져오면, "우리의 전인이 타락했고, 전인이 구원받았다."라고 합니다. "전인"이라 함은 간단히 말하면 "영혼+육체"입니다. 여기에는 영혼과 육체를 구분해서 따져보지를 않습니다.
(이하는 오로지 저의 소견입니다.)
2. 죄는 유전되는가?
자녀가 부모를 외모적으로 성격적으로 닮는 것은 사실입니다. 우리는 이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서 가인과 아벨이 아담의 외모와 성격을 닮았을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가인의 길과 아벨의 길이 아담 안에 이미 있었다는 것을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큰 길의 관점에서는 이렇고...
아벨의 길은 흠도 점도 없는 완벽하고 거룩한 길인가?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천사가 아니고, 하나님도 아님으로, 아벨도 아벨 나름대로의 연약함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것은 아담도 마찬가지였다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아담이 930년을 살면서 선악과를 먹은 죄 하나만을 지은 것은 아닐 것입니다. 크고 작은 많은 죄를 지었을 것이고 회개도 했을 것이고, 후회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담이 인류의 대표로 지은 죄는 "선악과를 먹은 죄" 하나뿐입니다. 다른 일상 속의 죄된 성질은 가인과 아벨에게 유전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성격으로 성향으로 혹은 태어난 후에 보고 자람으로 닮아갔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유전되지 않았습니다. 우리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담 생애의 수많은 죄들이 아니라, 오직 하나 "선악과를 먹은 죄"입니다.
3. 선악과를 먹은 죄
앞서 제가 작성한 글인 "원죄교리에 대한 고찰"에서 웨스트민스터요리문답서를 소개한 적 있습니다. 아담이 선악과를 먹은 것은 아담만의 죄가 아니라, 인류의 대표로서 지은 죄이므로, 아담 이후의 모든 인류는 아담 안에서 그 죄에 참여한바되었다라는 설명이 있었습니다. 이 문장을 좀 더 풀어서 생각해보면,
하나님과 아담 사이에는 약속(언약, 혹은 계약)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신학적인 용어로 "행위언약"(혹은 "행위계약")이라고 합니다. 행위언약의 당사자는 하나님과 아담, 내용은 "선악과를 먹지 말라"입니다. 아담은 인류의 대표로서 하나님과 언약(계약)을 맺었으나 그것을 어겼습니다. 선악과는 하와도 먹었습니다. 실제로는 하와가 먼저 먹었습니다. 그러나 하와는 인류의 대표로서 하나님과 계약을 맺은 존재는 아니었습니다. 그녀에게는 대표성이 없었습니다.
4. 원죄의 의미
인류의 대표 아담의 범죄함으로 원죄가 들어왔고 영혼이 사망(타락)에 이르게 된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혼과 육은 어떤가? 좀 더 넓게 생각해서 "온 세상은 어떤 가?"를 따져보면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성경은 마귀에 대하여 "공중 권세 잡은 자"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이 땅의 공중 권세는 마귀가 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마귀는 어떻게 공중 권세를 잡게 되었는가?
창세기 1장 28절에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만드시고,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중략)...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고 하셨습니다. 즉, 이 땅의 공중 권세는 원래 인간의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위하여 온 세상을 창조하셨고, 인간에게 "다스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인간이 뱀(사단)의 꾀임에 넘어가서 원죄(타락)에 빠져버렸습니다. "진 자는 이긴 자의 종이 된다."는 원리에 따라 인류는 "죄의 종"이 되어버렸습니다.
우리의 심신이 성령의 다스리심을 받지 않는 것은 곧 악령의 지배를 받는 것입니다. 우리의 영혼이 타락하여 원죄의 죄성에 빠졌다는 것은 그 다스림을 받는 심신도 악령의 지배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타락의 시기나 원리를 따지는 일에 떠나서 필연적으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5. 굳이 시기를 따져보자면
일반신학에서 "전인"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을 참고 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영혼이 타락할 때에 육체도 동시에 타락했다는 관점입니다. "마음은 독행할 수 없고, 성령의 지배를 받거나 악령의 지배를 받는다."는 것을 생각해볼 때, 영혼이 원죄의 영향을 받게 된 그 시점부터 마음은 악령의 지배에 떨어졌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마음의 지배를 받는 육체도 그와 같이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시기적으로는 거의 동시에 일어나는 "전인적인 사건"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