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기초상식 3
기독교 기초상식 3
정경 / 외경 / 위경
1-2. 신약 27권의 정경인 증거
“신약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규정되는 이유”
1-2-1. 사도들의 글이 정경으로 규정됩니다
사도들이 기록한 신약성경을 살펴보겠습니다.
왜 사도들의 글이 정경으로 규정될 수 있을까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직접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4장 26절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예수님께서는 성령께서 오셔서 제자들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생각나게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사도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기록하고 증언하는 일에 있어서 성령의 특별한 인도하심을 받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사도들이 기록한 말씀은 단순히 개인의 생각이나 경험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성령의 영감 가운데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1-2-2. 바울서신의 정경성의 증거
그렇다면 예수님과 직접 동행하지 않았던 바울이 기록한 서신들은 어떻게 정경으로 인정될 수 있을까요?
바울 역시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증거가 있습니다.
베드로후서 3장 15~16절
베드로는 바울이 기록한 서신들에 대해서 말하면서,
“그 중에 알기 어려운 것이 더러 있으니 무식한 자들과 굳세지 못한 자들이 다른 성경과 같이 그것도 억지로 풀다가 스스로 멸망에 이르느니라”
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베드로는 바울의 서신들을 “다른 성경과 같이”라고 표현합니다.
즉 사도 베드로가 바울의 서신들을 성경과 동일한 권위를 가진 것으로 인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바울서신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중요한 사도적 증거가 성경 안에 남아 있습니다.
1-2-3. 누가의 기록이 성경이라고 할 수 있는 근거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이 생깁니다.
성경을 기록한 사람 가운데 사도가 아닌 사람도 있습니다.
바로 누가입니다.
누가는 사도가 아니었지만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기록했습니다.
그렇다면 누가의 기록이 어떻게 성경으로 인정될 수 있을까요?
디모데전서 5장 18절을 보겠습니다.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군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느니라”
여기에는 두 가지 말씀이 인용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신명기 25장 4절입니다.
“곡식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지니라”
그리고 두 번째는 누가복음 10장 7절입니다.
“일군이 그 삯을 얻는 것이 마땅하니라”
바울은 누가복음의 말씀을 구약의 말씀과 함께 “성경에 일렀으되”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즉 바울이 누가복음의 기록을 성경으로 인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누가가 사도가 아니더라도 그의 기록이 성령의 영감으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임을 성경 자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경이 성경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성경의 자증적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의 최고의 권위는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기 때문에, 성경의 권위를 궁극적으로 증거하는 것도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입니다.
1-2-4. 마가복음과 히브리서가 정경인 증거
그렇다면 이제 남은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마가복음과 히브리서입니다.
마가는 예수님의 열두 사도 가운데 한 사람이 아닙니다.
또한 히브리서의 기록자는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두 책을 성경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처럼 성경 안에서 직접적인 정경성의 증거를 찾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초대교회에서부터 마가복음과 히브리서는 교회 안에서 성경으로 받아들여졌으며, 예배와 신앙생활 가운데 사용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정경성을 판단할 때 중요한 기준 가운데 하나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하여 친히 기록하게 하신 말씀인가 하는 것입니다.
1-2-4-1. 사도들의 승인
바울서신이 정경으로 인정된 중요한 근거 가운데 하나가 사도들의 승인입니다.
특히 베드로가 바울의 서신들을 다른 성경과 같이 언급한 것은 매우 중요한 증거입니다.
왜 사도들의 승인이 중요할까요?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특별한 권위를 위임하셨고, 성령께서 그들에게 특별한 분별력을 허락하셨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정한 것은 초대교회가 성경을 받아들이는 중요한 기준이 되었습니다.
1-2-4-2. 성경 전체의 교리적 통일성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성경 전체의 교리적 통일성입니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 전체를 살펴보면 시대도 다르고 기록자도 다르지만 하나의 통일된 구속사와 교리를 보여줍니다.
마가복음과 히브리서 역시 다른 성경과 교리적으로 충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성경 전체가 증거하는 하나님의 속성, 죄와 구원, 그리스도에 대한 증거와 구속의 역사와 일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마가복음과 히브리서가 정경으로 받아들여지는 데 있어서 성경 전체와의 교리적 통일성 역시 중요한 근거가 됩니다.
외경과 위경
그렇다면 외경과 위경은 어떠할까요?
외경에도 역사적인 내용이나 유익한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경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권위는 없습니다.
성경 전체가 가지고 있는 교리적 통일성과 하나님의 계시로서의 일관성에서도 정경과 동일한 위치에 있지 않습니다.
위경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위경(僞經)’이라는 말 자체가 거짓 위(僞) 자를 사용합니다. 즉, 성경의 권위를 가진 것처럼 꾸며진 문헌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위경은 왜 만들어졌을까요?
대표적인 이유 가운데 하나가 자신들의 잘못된 교리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초대교회 시대의 영지주의입니다.
영지주의는 특별한 영적 지식을 얻어야 구원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던 이단 사상입니다. 또한 물질을 악하게 보는 경향이 있었고, 예수님의 참된 성육신을 부정하는 가르침도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마치 사도들이 기록한 것처럼 도마나 유다와 같은 성경 인물의 이름을 빌려 문헌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문헌들은 초대교회 안에 혼란을 일으켰고, 사람들을 미혹하는 데 이용되기도 했습니다.
오늘날에도 이러한 문헌들을 가지고 마치 성경에 숨겨진 진실이 새롭게 발견된 것처럼 주장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대중소설이나 영화에서 사해사본이나 고대 문헌을 왜곡하여 기독교의 비밀이 발견된 것처럼 묘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사해사본 자체가 위경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사해사본에는 구약성경의 사본들도 포함되어 있으며, 여러 유대교 문헌도 함께 발견되었습니다. 따라서 사해사본과 위경을 동일시해서는 안 됩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문헌이 오래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성경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오래된 문헌이라도 사도적 권위와 성령의 영감, 그리고 성경 전체의 교리적 통일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성경과 동일한 권위를 가질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대 문헌이라는 이유만으로 그것을 성경과 동일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1-3. 성경의 자증적 증거
웨스트민스터 대교리문답 제4문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대해 설명하면서 성경의 완전성과 권위에 대해 말합니다.
성경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데 있어서 놀라운 통일성과 순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경은 약 1,600년에 걸쳐 기록되었고, 약 40명의 기자들이 기록했습니다.
기록자들의 직업과 배경도 매우 다양합니다.
왕, 선지자, 제사장, 농부, 어부 등 서로 다른 사람들이 기록했습니다.
그런데도 성경 전체의 중심적인 사상과 구속의 역사는 놀라울 정도로 일관됩니다.
창세기에서 시작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요한계시록까지 이어집니다.
그리고 인간의 구원은 궁극적으로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은혜와 믿음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일관되게 증거합니다.
이것은 성경이 단순히 인간의 작품만으로 설명될 수 없는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기자영감과 유기적 영감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어떻게 기록하게 하셨을까요?
성경은 기록자들이 아무 생각 없이 받아쓰는 기계적인 방식으로 기록된 것이 아닙니다.
성경은 기자영감, 즉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성경의 기자들을 감동하시고 인도하셔서 기록하게 하신 방식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사도 바울이 고린도교회에 편지를 썼습니다.
고린도교회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고, 교회에서 바울에게 여러 질문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고린도교회의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교회 안의 분쟁과 파벌 문제
→ 고린도전서 1장 10~13절
② 음행의 문제
→ 고린도전서 5장 1~5절
③ 성도들 사이의 세상 법정 소송 문제
→ 고린도전서 6장 1~8절
④ 결혼과 독신에 관한 질문
→ 고린도전서 7장 1~7절
⑤ 우상에게 바친 제물을 먹는 문제
→ 고린도전서 8장 1~13절
⑥ 교회 안에서의 예배 질서와 여성의 머리 가림에 관한 문제
→ 고린도전서 11장 2~16절
⑦ 성찬에 관한 문제
→ 고린도전서 11장 17~34절
⑧ 성령의 은사와 교회 안에서의 사용에 관한 문제
→ 고린도전서 12장 1~11절
⑨ 방언과 예언 등 은사를 사용하는 예배의 질서에 관한 문제
→ 고린도전서 14장 1~40절
⑩ 부활에 대한 질문과 잘못된 가르침
→ 고린도전서 15장 1~58절
바울은 실제 교회의 상황과 자신이 알고 있는 문제들을 바탕으로 자신의 문체와 표현을 사용하여 편지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성령으로 바울을 인도하셔서 그 기록이 하나님의 뜻과 정확하게 일치하도록 하셨습니다.
이것을 유기적 영감이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성경 기자들의 인격과 지식과 경험과 문체를 없애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그것들을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성경에는 기자마다 문체와 표현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기록은 하나님의 뜻과 구속의 계획을 정확하게 나타냅니다.
사람이 기록했지만 궁극적인 저자는 하나님이십니다.
마무리
이상으로 정경과 외경, 위경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내용이 길었고 준비하는 데에도 시간이 많이 걸렸으며, 구약과 신약을 2주에 나누어 설명드리게 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성경은 입증의 대상이 아니라 믿음의 대상입니다.
우리는 성경의 정경성과 권위를 여러 증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게 하시는 분은 성령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믿고, 그 말씀을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